NHK초청 조용필공연 일, 한-일 동시중계제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일본의 공영방송 NHK가 한국가수의 초청공연을 준비해 놓고 한국어와 일본어로 노래하는 이 공연실황을 한일양국이 공동으로 중계할 것을 KBS측에 제의해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일본의 NHK방송은 한국의 톱가수 조용필군 (사진)을 초청, 오는 5월22일 2시간짜리 콘서트를 열기로하고 이를 한일양국이 공동으로 동시에 중계할것을 제의해 온것이다.
그러나 KBS측은 한국어와 일본어로 노래할 공연실황을 한국의 안방에 중개함으로써 시청자의 거부반응을 불러일으키지 않을까를 우려, 아직 최종단안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군은 이미 NHK사업단과 3일간의 일본순회공연 계약을 체결, 입장수입의 절반을 출연료로 받기로 합의했다.
연예계는 조군의 콘서트를 일본의 공영방송 NHK가 단독 쇼프로그램으로 기획한 것과 이를 한국에도 동시에 실황중계방송할것을 제안한 것은 비록 한국인이 부르는 것이긴 하나 일본말로 부르는 노래가 한국의 시청자에게 어떤 반응을 일으킬는지 테스트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 풀이하고 있다.
현재 일본에서 활동하고있는 한국연예인은 대략 2천명 정도인것으로 연예인협회는 추산하고있다. 일본측 연예계 프러모터들은 지금까지 한국연예인들의 일본에서의 활동은 보장돼왔으나 일본연예인들의 한국진출의 길이 봉쇄돼왔음을 불평해 왔다는것. 따라서 이번 조군의 NHK공연과 그실황중계제의는 앞으로있을 두나라 대중문학교류의 활성화에 대비한 포석임과 동시에 일본연예인들의 한국진출가능성을 타진해보려는 의도가 깔려있는 것으로 관계자들은 관측하고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