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mily/리빙] 자전거 오래 타는 남자는 발기 부전 생긴다던데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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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자전거는 남성에겐 별로 좋지 않다는 속설이 있다. 오래 타면 발기부전 등 발기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 좁고 딱딱한 안장에 오래 앉아 있으면 회음부에 지속적인 충격이 가해진다. 이게 쌓이면 성기능에 장애를 불러올 수도 있다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이규성 교수).

전남대병원 비뇨기과 박광성 교수가 발기부전이 나타난 미혼 남성 49명(평균 29세)을 조사한 결과 자전거와 관련된 손상이 12%로 나타났다. 박 교수는 "넓고 쿠션이 좋은 안장을 선택하고 10분에 한번씩 엉덩이를 들어주는 것이 효과적인 예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프로선수나 매니어가 아니라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게 중론이다. 운동이나 레저로 자전거를 타는 아마추어는 안장에 앉아 있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기 때문. 올해 발표된 미국 코네티컷대학 연구에서도 자전거 타기가 발기부전 발생률을 특별히 높이지는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을지병원 가정의학과 김희진 교수는 "보통 사람들은 하체 근육 강화로 성 기능을 개선할 수 있으므로 자전거 타기는 오히려 발기 부전을 예방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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