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고문관 집단납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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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이슬라마바드·AP로이터=연합】아프가니스탄 회교저항군은 지난주 아프가니스탄북부 발크생도 마자르 에 샤리프에서 대낮에 14∼16명의 소련민간인 고문관을 집단납치 했으며, 이보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서부 헤라트 성에서 아프가니스탄 정부고관 등 주요인물들이 탑승했을 것으로 믿어지는 민간여객기를 쏘아 떨어뜨렸다고 이슬라마바드의 서방외교소식통들이 11일 전했다.
이들은 피납 소련들이 심문을 받기 위해 파키스탄 내 저항군거점인 페샤워르로 끌려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하고, 소련인들이 아직 살아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들 소식통들은 또 저항군이 지난해 12월 대소 및 대 이란접경의 헤라트 성에서 카불로부터 이곳으로 비행 중이던 아프가니스탄 국내선여객기를 쏘아 떨어뜨렸으며, 이 여객기에 아프가니스탄 정부고관 1명 및 관계자·실업가 등 이 나라 주요인물들이 탑승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저항군이 민간여객기를 공격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하고, 수미상의 여객을 실었던 이 여객기 피격사건에서 약간의 생존자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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