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패션수업…남편의「성장센터」설립됐으면|이광희.<패션디자이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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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신년에는 패션수업차 파리에 간다. 여건이 허락한다면 예정된 2개월보다 더 머무르면서 보다 많은것을 보고, 듣고, 배우고싶고 또한 그곳에서 인정받는 일도 해보고싶다. 가을에는 패션쇼를 한차례 가질 예정이며 가능하다면 대학원에 진학, 중단한 심리학을 계속 공부하고싶다.

<10년후>
연재하고 있는 패션사업을 본궤도에 올려놓고 싶은게 가장 큰 나의포부다.
성숙의 시기답게 일에 욕심을 부린다면 남편이 꾸준히 연구·준비하고 있는 성장센터(The Growth Center)를 설립, 포괄적 의미에서 문화양태에 접근하는 프로잭트를 패션문화를 포함하여 함께 연구해보고 싶다.

<20년후>
20년후면 나도 50고개를 넘어선다.
해남의 고향집 뒷산 양지바른 언덕에 자그마한 집을 한칸지어 아침저녁 새소리·바람소리 들으며 지내고싶다.
부친께서 평생 지켜오신 집앞교회에 틈나는대로 찾아가 기도드리고 보기좋게 늙어갈 수 있다면 더좋은일이 또있겠는가.
혹시 힘이 닿아 나지막하게 담장을 두른 학교나 하나할 수 있다면 더더욱 좋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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