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정 '에넹 나와라'… 세계 29위 둘코 완파 3회전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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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 여자단식 2회전에서 조윤정이 둘코를 양손 백핸드 스트로크로 공략하고 있다. [뉴욕 로이터=연합뉴스]

한국 여자 테니스의 간판 조윤정(세계랭킹 75위.삼성증권)이 올해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총상금 180억 원) 여자단식 3회전에 올랐다.

조윤정은 2일(한국시간) 뉴욕 플러싱메도 국립 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2회전에서 27번 시드의 지셀라 둘코(아르헨티나.세계 29위)를 2-0(6-4, 6-3)으로 완파하고, 32강이 겨루는 3회전에 진출했다.

2002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3회전에 진출한 조윤정은 올해 프랑스 오픈 우승자인 쥐스틴 에넹(7번 시드. 벨기에)과 격돌한다. 에넹은 스페인의 마리아 산체스 로렌조를 2-0으로 쉽게 이겼다.

조윤정은 실력이 한 수 위인 둘코를 맞아 고전이 예상됐으나 둘코가 실책으로 무너지는 바람에 완승했다. 둘코는 더블 폴트를 4개나 범하는 등 무려 31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조윤정은 끈질긴 스트로크 플레이를 펼쳐 1세트를 6-4, 2세트를 6-3으로 빼앗았다.

세계랭킹 1위에 복귀한 린제이 대븐포트(미국)는 프랑스의 폴린 파멘티에르를, 6번 시드의 엘레나 데멘티에바(러시아)는 마리아나 디아스 올리바(아르헨티나)를 각각 2-0으로 물리쳤다. 스위스의 패티 슈나이더(11번 시드)도 마르티나 수차(슬로바키아)에 2-1로 이겼다.

남자 단식에서는 7번 시드의 앤드리 애거시(35.미국)가 이보 칼로비치(78위.크로아티아)와 3세트 연속 타이 브레이크 접전 끝에 3-0으로 이겨 3회전에 올랐다. 1세트 게임 스코어 6-6으로 타이브레이크에 돌입한 애거시는 7-4로 1세트를 따냈고, 2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는 7-5, 3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또다시 7-4로 이겼다. 세트 스코어로는 3-0 완승이었지만 매 세트 접전이었다.

8번 시드의 기예르모 코리아(아르헨티나)는 빈센트 스패디어(미국)을 3-0으로, 세바스티앙 그로장(프랑스)는 토마스 요한손(스웨덴)을 3-1로 각각 물리쳤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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