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황 첫 금강장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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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올해 데뷔한 '악바리' 김유황(22.현대중공업)이 생애 첫 장사타이틀을 차지했다.

김유황은 9일 충남 보령 대천체육관에서 열린 2003 세라젬배 보령장사씨름대회 금강급 결승에서 팀동료 장정일(26)과 현란한 기술씨름을 펼친 끝에 3-2로 승리해 우승 상금 1천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김유황은 "고교(울산 성신고)시절 은사인 구봉석 선생님이 갖고 계신 금강장사 9회 우승의 기록을 깨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승자는 김유황이었지만 가장 화려한 조명을 받은 선수는 역시 '리틀 이만기' 장정일이었다. 올해 12년 만에 부활한 금강급 첫 우승자였던 장정일은 한가지 기술만 쓰는 적이 드물었다.

8강전 첫 경기에서 '안다리+배지기'와 '들배지기+뒤집기', 준결승에서 '앞무릎치기+뒤집기', '빗장걸이+앞무릎치기+뒤집기', 결승에서 '들배지기+뒤집기' 등 화려한 복합기술을 사용했다. 끝내기 기술은 언제나 유연하고 강력한 허리를 바탕으로 한 뒤집기였다.

보령=진세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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