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먹는 이유식인데…" 제조 실태에 '헉'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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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한을 허위로 표기하거나 위생 상태가 불량한 작업장에서 제품을 제조한 이유식·간편식 제조업체가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정승)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김대근)과 합동으로 지난 11월 12~28일까지 간편식·이유식 제조업체 68개소를 기획 감시한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그 결과 ‘식품위생법’, ‘축산물위생관리법’ 등을 위반한 17개소를 적발해 행정처분 등의 조치가 내려졌다.

이번 단속은 최근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식사대용 식품인 간편식제조업체 35개소와 인터넷을 통해 유통·판매 중인 배달 이유식 제조업체 33개소를 대상으로 했다. 영업 등록 여부, 유통기한 경과 원료 사용 여부 등 위생관리 실태를 집중 점검했다.

주요 적발 내용은 ▲무등록 식품제조가공업 영업(1개소) ▲유통기한 연장 및 경과원료 사용(2개소) ▲표시기준 위반(5개소)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2개소) ▲기준·규격 위반(1개소) ▲자가품질검사 미실시(1개소) ▲원료수불부 미작성 등 기타(5개소) 등이다.

▲ 유통기한이 지난 이유식을 판매 목적으로 보관한 사례(왼쪽)와 청소상태 불량으로 작업장 싱크대에 곰팡이가 발생한 사례. [출처 식약처]

경기도 A음식점은 식품제조·가공업 영업에 대한 등록을 하지 않은 채, 지난해부터 올 11월까지 인터넷 블로그를 통해 이유식 18종 약 350개(총 136만5000원 상당)를 제조․판매해왔다.

경북 소재의 B업체는 홈쇼핑 등에 판매할 목적으로 이유식 331kg(약 1323만원 상당)을 생산하면서 제품 겉포장에 2016년 11월 6일까지인 유통기한을 2016년 11월 10일까지로 4일 연장 표시했다.

식약처는 “점검 결과 간편식 제조업체는 대부분이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 업소로서 위생관리 상태가 전반적으로 양호했다”며 “이유식 제조업체의 경우 HACCP을 적용하고 있는 업체는 위반사항이 적발되지 않았으나 일부 소규모 업소의 경우 위생관리가 미흡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향후 부처 간 협업을 통해 식품 안전성에 대한 지속적인 기획 감시를 실시하겠다는 계획이다. 관련 업계에 철저한 위생관리를 당부하며 소비자에게는 식품 관련 불법 행위를 목격할 경우 불량식품 신고전화 1399로 신고하여 줄 것을 강조했다.

불법행위로 식약처에 적발된 이유식, 간편식 제조업체

연번

구분

업종

업체명

위반내용

1

이유식

일반음식점

착한이유식 맘유

무등록 식품제조가공업 영업

2

이유식

식품제조

가공업

북안동농협 산약가공공장

유통기한 연장 표시(4일)

3

이유식

식품제조

가공업

㈜푸드트리

유통기한 미표시 제품 판매 목적 보관

4

이유식

식품제조

가공업

아기21

유통기한 미표시 제품 판매 목적 보관

5

이유식

식품제조

가공업

주식회사

맛깔푸드

무표시 축산물(닭가슴살) 사용

원재료 함량 허위표시

6

이유식

식품제조

가공업

㈜닥터리의 로하스밀

주표시면에 원재료 함량(쇠고기, 참깨 등) 미표시

7

이유식

식품제조

가공업

순아이밀

기준 및 규격 위반(세균수 부적합)

8

이유식

식품제조

가공업

아가맘

생산 및 작업일지 거짓작성

9

이유식

식품제조

가공업

하이클래스

원료수불부 미작성

10

이유식

식품제조

가공업

㈜에코맘의 산골이유식

품목제조 변경 미보고(제품명)

11

이유식

식품제조

가공업

경포대 영어조합법인

품목제조 거짓 보고

12

이유식

식품제조

가공업

오양식품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

시설기준 위반(방충망 미설치 등)

13

이유식

식육가공업

(이유식에 원료 공급)

현대푸드

무표시 축산물(닭가슴살) 판매

14

간편식

식품제조

가공업

주식회사 백상푸드

유통기한 경과 원료 사용

15

간편식

식품제조

가공업

샌드사랑

자가품질검사 미실시

원료수불부 미작성

16

간편식

식품제조

가공업

㈜아워홈

품목제조 변경 미보고(원재료 변경 미보고)

17

간편식

식품제조

가공업

천일식품㈜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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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아 기자 okafm@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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