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부가 모은 돈 백44만원 날치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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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8일 하오 1시쯤 서울공덕2동184의75 주택가 골목길에서 가정부 전명순양 (22·서울공덕2동122의143)이 시골에 있는 어머니의 수술비와 오빠의 자립밑천으로 소1마리를 사 주려고 동생이 가정부생활로 2년간 적금한 1백44만3천원을 은행에서 찾아오다 20대 청년 2명에게 강탈당했다.
전양에 따르면 동생 명숙양 (20) 이 사당동에서 가정부생활로 부은 적금을 해약, 온라인으로 조흥은행 공덕동지점으로 보낸 것을 찾아오다 집에서 1백m쯤 떨어진 계단에 이르렀을 때뒤따라 오던 20대 청년이 갑자기 달려들어 자신의 정강이와 손을 발로 걷어차고 넘어뜨렸다는 것.
이 때 전양이 계단에서 굴러 넘어지자 또 다른 20대 청년 1명이 튀어나와 떨어뜨린 돈뭉치를 주워 골목길로 달아났다는 것이다.
8남매 중 장녀인 전양은 아버지가 6년 전 간암으로 숨진 뒤 동생과 함께 서울에서 가정부생활을 시작, 5년 전에는 2천 평의 밭을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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