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변인실이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도 "지난 900일은 ▶헌정질서 문란▶이념세력 소란▶인사제도 교란▶국정 전반 대란▶가치체계 혼란 등 5란(亂)의 시대"라며 비판 일색이었다. 한나라당 주최로 이날 열린 '노무현 정부 전반기 평가 토론회'도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박효종 서울대 교수는 토론에서 "집권 2년 반 동안 비통합적 리더십이나 반화합적 리더십이 두드러졌다. 진보 성향의 노무현 정부는 보수세력에 화해와 포용을 제안할 수 있는 유일한 정부였으나 기회를 놓쳤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이낙연 원내대표도 29일 열릴 한.일 포럼을 앞두고 홈페이지에 올린 기조발제문 '한국의 정치.사회상황'에서 "탄핵사태 이후 지지율이 줄곧 저공비행한 것은 참여정부에 대한 국민의 부정적 이미지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노동당의 심상정 의원단 수석부대표도 "노무현 정부가 재벌독재를 강화시키는 신자유주의 정책을 고수한다면 서민은 더욱 소외되고, 개혁은 설 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논평했다.
이철희.박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