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예인들 이라크전 고아 알리 돕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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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 AFP=연합]할리우드의 유명 배우와 가수들이 이라크전쟁 민간인 희생자의 상징으로 떠오른 고아 소년 알리 돕기에 나섰다.

아놀드 슈워제네거(左).안젤리나 졸리(右).머라이어 캐리 등 인기 스타들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가족을 모두 잃고 자신은 두 팔이 잘린 채 온 몸에 화상을 입은 이라크 소년 알리 이스마일 압바스를 미국에 데려와 치료하자는 캠페인에 동참하는 데 동의했다.

이들의 흥행 대리인 셰릴 슈먼은 "조만간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조지 클루니.줄리아 로버츠 등도 이 동참할 것"이라며 "스타들의 도움으로 알리가 적절한 치료를 받고 평생 살 수 있을 만한 돈을 얻게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알리는 현재 잠을 잘 곳도 없는 처지"라며 "그를 돕기 위해 콘서트도 열겠다"고 덧붙였다.

알리는 지난 3월 30일 알 자피리아에 있던 집이 미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부모 형제를 비롯한 20명이 숨진 틈에서 혼자 살아 남았으나 팔꿈치 아래 양팔을 잃고 온몸에 중화상을 입어 전세계의 이목을 끌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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