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상하이은행(HSBC)이 10일 홍콩경제일보에 한국투자 펀드 광고(사진)를 냈다. 이름은 '파워 코리아 원금보장형 펀드(Korean Power Capital Guaranteed Fund)'다. 홍콩 금융기관이 한국 관련 펀드를 판매하면서 광고를 낸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그만큼 고객들에게 매력이 있을 것으로 본다는 얘기다.
HSBC는 광고에서 두가지 펀드 상품을 소개했다. 하나는 만기 4.75년 짜리 펀드로 원금은 물론 총 10%의 투자이익을 보장한다. 매년 2.1% 수익이 보장되는 셈이다. 현재 홍콩 예금금리는 10만 홍콩달러를 예치할 경우 연 2% 정도다.
또 다른 펀드는 3.5년 투자시 원금만 보장한다. 투자이익은 명시하지 않았지만 현재 한국 기업 주가가 저평가 돼 있는 점을 고려하면 금리보다 낫다는 게 HSBC 주장이다.
대형주와 블루칩 위주로 구성되며 고객들에게 그 내용도 공개할 것이라고 HSBC는 밝혔다.
지난달 판매를 시작한 이 펀드는 이달 26일에 마감된다. HSBC는 지난해 2월에도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각국을 상대로 한 원금보장형 스마일 펀드를 판매했으나 당시 4.75년 만기후 보장 수익률은 8%였다.
HSBC 강미중 한국투자 국장은 "한국 우량 기업들에 대한 주식투자 수익률은 1998년 -2.4%에서 지난해 16.5%까지 올랐다"며 "앞으로도 한국경제의 수직 상승이 예상되는 등 한국에 대한 투자 전망이 매우 밝아 이런 펀드를 판매하게 됐다"고 말했다.
홍콩=최형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