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홍콩 신문에 광고 "한국투자 펀드 사세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6면

'(한국의) 잠재력을 알면 미래가 보장된다(强勢在望 掌握增長潛力)'

홍콩 상하이은행(HSBC)이 10일 홍콩경제일보에 한국투자 펀드 광고(사진)를 냈다. 이름은 '파워 코리아 원금보장형 펀드(Korean Power Capital Guaranteed Fund)'다. 홍콩 금융기관이 한국 관련 펀드를 판매하면서 광고를 낸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그만큼 고객들에게 매력이 있을 것으로 본다는 얘기다.

HSBC는 광고에서 두가지 펀드 상품을 소개했다. 하나는 만기 4.75년 짜리 펀드로 원금은 물론 총 10%의 투자이익을 보장한다. 매년 2.1% 수익이 보장되는 셈이다. 현재 홍콩 예금금리는 10만 홍콩달러를 예치할 경우 연 2% 정도다.

또 다른 펀드는 3.5년 투자시 원금만 보장한다. 투자이익은 명시하지 않았지만 현재 한국 기업 주가가 저평가 돼 있는 점을 고려하면 금리보다 낫다는 게 HSBC 주장이다.

대형주와 블루칩 위주로 구성되며 고객들에게 그 내용도 공개할 것이라고 HSBC는 밝혔다.

지난달 판매를 시작한 이 펀드는 이달 26일에 마감된다. HSBC는 지난해 2월에도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각국을 상대로 한 원금보장형 스마일 펀드를 판매했으나 당시 4.75년 만기후 보장 수익률은 8%였다.

HSBC 강미중 한국투자 국장은 "한국 우량 기업들에 대한 주식투자 수익률은 1998년 -2.4%에서 지난해 16.5%까지 올랐다"며 "앞으로도 한국경제의 수직 상승이 예상되는 등 한국에 대한 투자 전망이 매우 밝아 이런 펀드를 판매하게 됐다"고 말했다.

홍콩=최형규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