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깎는 아픔 새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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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8·15가 되면 우리는 으레 축하행사에 열을 올린다. 36년동안의 일본 제국주의의 압박과 수탈과 차별에서 벗어났다는 그 감격을 되새기며 이 날을 기린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8·15를 맞을 때마다 우리는 웃고 기뻐해야 할 것이아니라 가슴을 찢는 듯한 슬픔을 되새기며 울어야 한다.
그리고 뼈룰 깎는 자기 반성을 해야 한다.
해방은 다른 민족보다도 자기민족을 더 미워하는 비극을 빚어낸 조국의 분단을 가져와 이로써 이땅에 동족끼리 서로 죽이는 전쟁을 뷸러왔기 때문이다.
8·15를 다시 맞아 우리는 더 자유롭고, 더 평화롭고, 더 자주성있고 참으로 해방된 내일의 우리 사회와 역사룰 엮어가려는 의지룰 키워보자.
안국 <전북전주시진북2동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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