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2년 연속 1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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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뽑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위에 2년 연속 올랐다. 포브스는 29일 인터넷 홈페이지(www.forbes.com)를 통해 제2회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라이스에 대해선 "강철같은 정신력과 섬세한 매너로 외교분야에서 단단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고 평했다. 라이스는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그땐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었다.

2위는 우이(吳儀) 중국 부총리였다. 그는 지난 5월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의 면담을 일방적으로 취소해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어 율리아 티모셴코 우크라이나 총리가 3위, 글로리아 마카파갈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이 4위로 조사됐다. 포브스는 그러나 "아로요가 탄핵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면 영향력 순위에서 처질 수도 있다"고 토를 달았다.

재계의 여성인사 파워도 셌다. 10걸 안에 5명이 들었다. 인터넷 경매사이트 e베이의 최고경영자인 마거릿 휘트먼(5위)과 마이크로소프트 빌 게이츠 회장의 부인 멜린다(10위) 등이다.

미국의 TV 토크쇼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는 지난해 62위에서 9위로 껑충 뛰었다. 해리포터 시리즈의 저자 J.K.롤링스도 지난해 85위에서 40위로 약진했다. 이달 발간된 6탄 '해리포터와 혼혈왕자'가 날개돋친 듯 팔리는 데 힘입은 것이다. 토니 블레어 총리의 부인 셰리 블레어(62위)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75위)을 앞질렀다. 이밖에 힐러리 클린턴 미 상원의원은 26위, 부시 미 대통령의 부인 로라 부시는 46위에 랭크됐다.

박수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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