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야구장, 조명·전광판 훌륭하지만 편의시설은 미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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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국내야구의 새로운장을 여는 잠실야구장이 16일 처음으로 공개, 5만여 야구팬들이 운집했다.
3층의 내야석, 좌우l백m, 중앙1백25m의 4천2백10평의 푸른잔디그라운드, 컴퓨터에 연결되어 등장선수들의 성적은물론 투구동작·심판의판정상황등이 한눈에 나타나는 대형전광판, 어느것하나도 국제야구장에 비해 손색이없다.
내야석 4개, 외야석 2개의 조명탑에서 쏟아지는 야간조명은 1천5백∼2천룩스(서울운 8백50∼1천룩스)여서 첫날 부산고-북일고의 야간경기는 대낮을 방불케했다.
그러나 매표원·경비직을 포함한 전직원이 38명뿐이어서 첫날 몰려드는 5만명의 관중들을 제대로 통제하지못해 수많은 관중들이 무료입장의혜택(?)을 누리기도했으며 유리창이 깨지고 철문이 휘어지는 소동을 낳기도 했다.
또 공중전화도 2대밖에 없었으며 음료수시설도 모자라 20∼30m의줄을 서야하는등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관중들이 선수들의 플레이롤 가까이서 접할수있도록 내야끝부분의 펜스를 낮게 만든것까지는 좋았으나 볼을 주으려는 어린이들의 경기장난입이잦아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다.
특히 보도석과 기록실이 시야가 안좋은 1루측으로 밀려와있으며 중계실도 방음장치가 안되어 중계에 큰 장애를 빚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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