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선우 은퇴 선언…"향후 진로 모색 계획"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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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스 우완투수 김선우(37)가 공식 은퇴를 선언했다.

17일 오전 김선우는 LG 구단 사무실을 찾아 백순길 단장과 송구홍 운영팀장을 만나 은퇴의사를 건넸고 구단은 이를 수용했다. 이어 “김선우는 당분간 휴식을 취하면서 향후 진로를 모색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김선우는 휘문고 시절 150㎞의 강속구로 이름을 떨쳤다. 1996년 OB(현 두산)의 2차 우선지명을 받았으나 고려대에 진학했다. 대학 재학중이던 1997년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해 2006년까지 7개 구단을 거치며 메이저리그 통산 118경기에서 13승 13패의 성적을 남겼다. 이후 2008년 국내에 복귀해 두산에 입단한 김선우는 2013년까지 6년간 두산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그는 두산 시절이던 2009~2011시즌에는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김선우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두산에서 방출됐다. 무릎 통증 여파로 2012~2013시즌 동안 부진하자 두산은 그에게 코치 연수를 제의했다. 그러나 김선우는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두산은 조건없이 김선우를 놓아주었다. 자유의 몸이 된 김선우에게 LG가 손을 내밀었다.

그러나 올 시즌 성적은 6경기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14.04에 그쳤다. 한국프로야구 통산 기록은 157경기 출장 57승 46패 1세이브 방어율 4.37이다.

한편 김선우는 “구단으로부터 사실상 전력외 통보를 받은 뒤 고민하다 사흘 전에 ‘김선우답게 살자’고 마음을 굳히고 오늘 구단에 얘기했다”고 밝혔다. 김선우는 당분간 쉬면서 향후 진로를 모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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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 은퇴’ [사진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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