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실 KBS 출연강행… MBC "위약금 또는 법적대응"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최진실이 24일 KBS2 '장밋빛 인생' (극본 문영남·연출 김종창)출연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임에 따라 KBS와 MBC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장밋빛인생'의 제작사인 팬엔터테인먼트와 방송 채널인 KBS는 그동안 "최진실이 결단 내리기만을 기다린다"는 입장이었다. 계약문제는 어디까지나 최진실과 MBC간의 문제임으로 최진실이 모든 것을 감수하고서라도 출연한다면 마다할 것이 없다는 것이다.

KBS 드라마팀 고위관계자도 "이왕 최진실을 하기로 하고 계약한 것이니, 본인이 하겠다고만 하면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팬엔터테인먼트측도 "아직까지 최진실로부터 통보받은 바는 없다"고 연막을 쳤지만, "내주중에는 촬영에 들어가야하지 않겠느냐"며 최진실의 출연을 시사했다.

반면 MBC는 "최진실이 KBS 출연을 강행한다면 이에 대한 대응책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이다.

MBC 드라마국 고위관계자는 "최진실이 일을 저지르겠다고 하면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며 "출연계약위반에 대한 위약금을 내도록 하거나, 좀도 강도높은 법적 대응도 가능하다고 본다. 그러나 대응수위는 좀 더 의논해 봐야한다"고 밝혔다.

최진실은 오는 8월 24일 방송예정인 KBS2 '장밋빛인생'으로 1년 2개월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MBC는 전속출연 계약이 44회가 남아있다며 최진실의 KBS 출연에 제동을 걸었다. 이에 최진실은 두 차례 MBC를 찾아가 양해를 요청했으나, MBC는 원칙론을 내세웠다.

한편 '장밋빛인생'은 5살 연하인 남편의 외도로 이혼에 이르고 암에 걸리는 40대 주부 맹순이의 이야기를 다뤘다. 4살 연하의 남편과 이혼한 최진실의 실제를 연상케하는 내용이다. <머니투데이 스타뉴스="김태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