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메이저리그 가나 못 가나…기대 못 미친 포스팅금액에 '목하 고민 중'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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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사진 일간스포츠]

SK 김광현(26)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난항에 빠졌다. 생각보다 낮은 '포스팅 금액'이 문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SK의 요청에 따라 지난 3일 메이저리그 사무국(MLB)에 김광현을 포스팅 공시했고, 11일 오전 MLB로부터 김광현에 대한 포스팅 결과를 전달받았다. KBO는 이를 김광현의 소속 구단인 SK에 통보했다.

SK는 포스팅 금액을 확인하는 순간 임원진과 실무자가 모여 회의를 시작했다. 하지만 포스팅 금액이 김광현과 SK가 기대했던 것보다 낮아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포스팅 금액을 전해들은 김광현도 "무조건 수용해달라"는 의사를 밝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을 전해 들은 김광현은 구단에 "시간을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보다 훨씬 낮은 금액에 김광현도 당혹스러워했다.

포스팅 금액 수용 여부 발표도 미뤄진다. 구단 관계자는 "오늘은 힘들다. 지금으로서는 내일도 어려울 것 같다. 빨라야 13일에나 가능할 것 같다"고 전했다.

최악의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 원 소속구단인 SK가 응찰액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김광현의 공시는 철회된다. SK 관계자는 '철회할 수도 있나'라는 질문에 "그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SK는 올 시즌 종료 후 구단 동의 하에 해외 진출 가능 자격을 얻은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하기로 하고 기자회견까지 열면서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나섰다. 그러나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응찰액이 실망스러운 수준이었다.

KBO는 SK 구단의 최고응찰액 수용 여부를 15일 오전 7시(한국시간)까지 MLB 사무국에 통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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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사진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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