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도박범 절대 다수가 남성

중앙일보

입력

  인터넷 도박을 하다 검거된 범죄자의 절대 다수가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은 지난 5월부터 6개월간 인터넷 도박에 대한 특별단속을 벌여 3412명을 검거하고 이중 101명을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붙잡힌 인터넷 도박 사범의 98%(2903명)는 남성이었다. 여성은 2%(74명)에 불과했다. 연령별로는 20~30대가 전체의 81%(2753명)를 차지해 압도적이었다. 10대 인터넷 도박 사범도 54명이나 됐다.

경찰 관계자는 "젊은 남성일수록 인터넷 도박에 쉽게 빠져드는 경향이 이번 특별 단속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인터넷 도박 사범 중 사이트 운영자는 435명, 상습·고액 이용자는 2977명이다. 도박 유형별로는 스포츠토토가 2308명(6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카지노 944명(28%)^경마·경정·경륜 160명(5%) 등 순이었다.

경찰은 사이트 운영자들이 불법 도박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 52억원을 몰수해 국고에 환수 조치했다.

또 사이트 운영자와 고액 이용자 555명에 대해 세금을 추징하도록 국세청에 통보했다.

정강현 기자 fon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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