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혈의누', '씁쓸한 대종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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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민성 기자] 영화 '말아톤이 최우수작품상, 남우주연상을 포함해 7개 부문을 거둬간 제42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 후보들의 명암이 엇갈렸다. 이번 대종상영화제 작품상 후보는 '달콤한 인생(김지운 감독, 영화사 봄 제작)', '말아톤(정윤철 감독, 시네라인-투)', '역도산(송해성 감독, 싸이더스픽처스)', '주먹이 운다(류승완 감독, 시오필름 제작)', '혈의누(김대승 감독, 좋은 영화 제작)' 등 총 5편. 이중 26개 시상부문에 '주먹이 운다'가 12개 부문 후보로 최다 노미네이트됐고, '달콤한 인생'과 '혈의누'가 11개 부문,'역도산'이 10개 부문, '말아톤'이 8개 부문 수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수상결과는 노미네이트와 반비례했다. 가장 적은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던 말아톤이 남자인기상을 포함한 7개 부문을 수상했다. 최다 노미네트 작 '주먹이 운다'는 심사위원특별상을 포함한 3개부문, 역도산은 2개부문, 11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던 '혈의누'와 '달콤한 인생'은 각각 2개, 1개 부문 수상에만 머물렀다. '달콤한 인생'과 '혈의누'의 경우에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대종상이었다. '달콤한 인생'의 경우 배우 이병헌의 남우주연상, 김지운 감독의 감독상에 대한 영화계 안팎의 기대가 높았다. '우아르(우아한 누아르)'를 표방할 만큼 스타일적 미장센에 많은 신경을 쓴 작품이라, 미술상과 조명상등에 대한 수상 기대도 높았다. 하지만 수상은 황정민 남우조연상 수상에 그쳤다. '혈의누'는 조선시대 배경과 의상 등을 미술적으로 치밀하게 복원해 미술상과 의상상을 수상했지만, 남우조연상과 감독상 등을 놓쳤다. 특히 스릴러적이고 치밀한 내용전개와 반전이 돋보인 작품이었기에 각본상을 안지 못한 것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혈의 누'는 지난 달 중순까지 전국 230만명 관객동원(출처: '씨네21' 박스오피스)을 기록하며 '말아톤'(500만), '공공의적2'(390만), '마파도'(302만)에 이어 2005년 개봉 한국영화 흥행순위 4위에 올라 있다. 달콤한 인생은 130만명 관객동원을 기록했다. 김민성 기자 기사제공: 마이데일리(http://ww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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