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념과목 교양선택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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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대학가에 이데올로기 교육선풍이 일고 있다. 서울대를 비롯, 전국 각 대학은 지난달30일까지 이데올로기 비판교육연구위원회를 설치, 오는2학기부터 이념과목을 교양선택과목으로 신설키로 했으며 일부대학은 이미 지난4월부터 이데올로기 시리즈특강을 시작했다.

<서울대>
대학당국은 ▲현대사조론 ▲남북한정치론 ▲사회주의 경제론 ▲제3세계론 ▲사회철학 등 5개 이념과목을 교양선택과목으로 신설, 2학기부터 개강키로 했다.
이와 함께 철학·역사학·정치학 등 10여개 기존과목중 현대사상과 이데올로기내용이 들어있는 교과목도 보관, 새로운 교수요목을 개발키로 했다.
이를 위해 14명의 교수로 이데올로기 비판교육연구위원회(대표 김영국 교수·정치학)를 30일 발족, 이데올로기에 관한 추천도서목록을 작성하고 2학기부터는 교내외 전문가를 초빙, 현대사상문제중에서 시의에 맞는 이데올로기문제를 주제로 한 교양강좌도 연10회에 걸쳐 실시하기로 했다.
연구위원회는 또 이데올로기 비판교육강화를 위해 ▲대학의 사상교육현황과 문제점 ▲사상교육방법연구 ▲급진사상연구 ▲근대사상연구 ▲사회주의이론과 실제 ▲북한사회연구 등을 추진하고 오는 6월과 9월에는 전체교수세미나도 갖기로 했다.

<연대>
박기혁 교학부 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데올로기 시리즈 월례특강을 열기로 했다.
위원회는 또 올해 안에 이데올로기 비판을 위한 개론서출판을 계획하고 있다.
2학기부터는 2∼3학점 정도의 교양선택과목으로 이데올로기 비판과목을 신설하고 철학·국사·사회학·정치학·경제학·신학등 교수가 분담 강의하는 연속강의를 개설할 계획이다.

<고대>
이데올로기비판교육을 1학기중에는 외부인사 초청강연회만으로 끝내고 2학기부터는 정식 교과목으로 개설하는 방안 등을 검토중이다.
대학당국자는 그러나 현대사회에서 문제되고 있는 이데올로기전반을 다룰 교수요원부족으로 여러명의 교수가 분담 강의하는 형태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강대>
동아문화연구소(소장 전해종)에 이데올로기비판 교육연구위원회를 부실했다.
이 위원회에는 이상우 교수(정치학)등 관련교수들이 참여, 외부인사 초청강연회와 교양과목개설 등 방안을 연구중이다.

<외대>
이미 지난4월부터 매주 시리즈특강을 열고 있다. 5월부터는 손봉호 교수(철학)담당으로 이데올로기전반에 걸쳐 1학년 전체를 대상으로 한 연속강좌를 시작, 이번 학기중 15회의 강좌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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