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엽, 일선서 후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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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삼미 슈퍼스타즈의 박현식 감독이 단장으로 승진(?)되어 감독을 물러난 데 이어 해태타이거즈도 30일 최근 코칭스태프간의 갖은 불화를 빚고있는 김동엽 감독(43)을 총감독으로 임명, 프로야구감독을 둘러싼 파문이 꼬리를 물고있다.
지난 1월30일 해태타이거즈의 창단 감독으로 부임했던 김동엽 감독은 총감독직을 맡게 됨으로써 사실상 일선 감독직에서 한발 뒤로 물러났다.
한편 조창수 타격코치가 감독대행 겸 코치로 승격됐으며 류남호 코치는 투수코치직을 그대로 맡게 된다.
해태타이거즈의 코칭스태프 이동은 평소 과격한 김동엽 감독의 성격이 원인이 되어 이들 코치들과 호흡이 맞지 않아 잦은 마찰을 빚었었다.
박현식·김동엽 감독들이 승진 아닌 승진으로 사실상 감독직에서 물러나게 된 것은 이들 감독들이 3년간의 계약을 맺고있어 이미 계약금을 지급 받았기 때문에 승진형식으로 자리를 바꾸게 된 것이다.
삼미의 경우 치욕의 6연패를 당하는 등 3승10패로 최하위를 기록하고있는 팀 성적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이며 해태는 김동엽 감독의 과격한 성격으로 빚어진 마찰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태는 현재 5승8패로 하위그룹인 5위를 기록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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