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기온 27∼29도 어제 전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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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낮 기온이 섭씨 25도를 넘어 초여름날씨를 보인 4월의 마지막 휴일인 25일 전국의 고궁과 유원지엔 60여만명의 상춘인파가 몰려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이날 창경원엔 10만 여명, 서울어린이대공원엔 6만 여명이 몰려 발 들여놓을 틈이 없을 정도였으며 한미수교 1백 주년을 맞아 내한한 「조시·부시」미부통령을 맞는 서울거리는 태극기와 성조기가 물결치는 가운데 30여만명의 시민·학생이 연도에 나와 미부통령 일행을 환영했다.
특히 어린이대공원을 찾은 어린이들은 지난 23일 첫선을 보인 분수터널 밑을 지나며 신기해했다.
41개의 분출구에서 뿜어내는 물줄기가 40m의 터널을 이룬 이 분수터널은 철이른 더위에 지친 시민들에게 상쾌한 기분을 맛보게 했다.
뚝섬과 광나루 유원지 등에도 많은 시민들이 놀잇배를 타며 더위를 식혔고 성급한 꼬마들은 물속에 뛰어들어 물장구를 치는 모습도 보였다.
서울시경은 이날 경찰 3백20명, 각 구청 직원 1백명, 청소년선도위원 70명 등 5백명을 동원, 17개 유원지에서 단속을 벌여 쓰레기를 마구 버린 11명 등 97명을 단속, 이 가운데 4명을 입건하고 49명은 즉심에 넘겼으며 44명은 훈방했다.
또 창경원에서는 98명의 미아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날 낮 전국의 기온은 대구가 29도2분으로 올들어 최고를 나타냈고 서울지방도 27도2분까지 올라갔으며 ▲춘천 28도8분 ▲대전 28도 ▲강릉 27도4분 ▲광주 27도 등 예년보다 8도쯤 높은 분포를 보였다.
중앙기상대는 고기압의 중심권이 우리나라를 지나가면서 기온이 치솟았다고 밝히고 이같은 높은 기온은 25일을 피크로 수그러져 26일엔 서울지방의 최고기온이 24도에 머물겠다고 했다.
기상대는 27일엔 기압꼴의 영향으로 가끔 흐리고 구름이 다소 끼겠으며 기온은 서울이 최고 25도, 중부는 최고 22∼26도, 남부는 최고 21∼22도의 분포를 보일 것으르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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