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헬기 10여 대 탑재 … 국산 경항모급 수송함 진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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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군 이래 최대 규모의 함정인 경항모급 대형 수송함(LPX.배수량 1만3000t.사진) 1호 진수식이 12일 부산 한진중공업에서 열린다. 2002년 10월 건조에 들어간 지 2년7개월 만이다. 해군에 인도되면 LPX는 해군 기동함대의 지휘함이 된다. 함정 이름은 '독도'로 명명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해상자위대의 경항모급 대형 수송함인 오수미호는 8900t이다. 해군은 LPX를 시험 운항을 거쳐 2007년 7월 실전 배치하며 수송뿐 아니라 필요시 기동함대 지휘함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LPX에는 지휘 및 방어를 위해 지휘통제자동화시스템(C4ISR), 첨단 레이더, 대함 미사일 및 항공기를 요격하는 근접방공체계용 미사일(RAM)과 대공포(골키퍼) 등이 갖춰진다. 또 헬기와 JSF와 같은 수직 이착륙기 10여 대를 실을 수 있어 다양한 해상작전도 수행할 수 있다. C4ISR 시스템은 주위의 함정과 항공기의 각종 무기를 통합 관리해 지시할 수 있다. 400km 내에서 1000여 개의 목표물을 탐지.추적할 수 있는 장거리 탐색용 3차원 레이더 등 첨단 레이더가 적 항공기와 함정을 모두 파악해 낸다. 이런 기능을 활용해 LPX는 아군 함정과 상륙하는 병력에게 적의 움직임에 관한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고 지시를 내릴 수 있어 효과적인 작전을 가능하게 해준다.

김민석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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