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빈'이 돌아왔다! 수 백년 전 '명화(名畵)'속으로?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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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바보연기'의 일인자를 꼽으라면 단연 '미스터빈'이 떠오를 것이다. 자신의 본명인 로완 앳킨슨보다 '미스터빈'이란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그는 말 그대로 전세계를 '미스터빈'열풍으로 휩쓸었다.

1990년대 TV와 스크린을 주름잡던 그가 이제는 수백 년을 거슬러 올라가 명화(名畵) 속 주인공으로 재탄생했다.

미국 아티스트 로드니 파이크(Rodney Pike)는 사진조작 작가(photo manipulator)로 알려져 있다. 그의 주요한 피사체 중 한 명인 미스터빈은 파이크의 손을 거치면 작품 속 인물로 재탄생한다.

미스터빈이 자리를 차지하는 그림들은 대부분 수 세기 전 유화작품들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나 렘브란트, 길버트 스튜어트 등 이름만 들어도 감탄이 나올 화가들의 그림이다.

그의 작업은 모두 포토샵으로 이뤄지지만 완성된 합성 작품은 마치 실제로 그가 유화물감으로 그린 것처럼 자연스럽다. 원작품을 알고 있는 사람에게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다.

파이크의 뛰어난 합성 실력도 한 몫 하지만 미스터빈의 능청스런 표정이 그림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있기 때문이다. 명화 속 인물로 변신한 미스터빈은 특유의 재치넘치는 표정을 살려 작품에 새로운 매력을 더하고 있다.

어벙하게 입을 벌리고 눈을 크게 뜬 표정부터 눈썹을 치켜올린 채 음흉한 미소를 짓는 표정까지 미스터빈의 대표적인 익살스런 표정이 그대로 살아있다. 때로는 실감나는 표정에 무서운 느낌마저 든다.

파이크는 평소 미스터빈뿐 아니라 오바마와 힐러리 클린턴, 오드리 햅번과 톰 행크스 등 세계적인 유명인사들의 캐리커쳐를 그려왔다.

배예랑 인턴기자 baeyr0380@joongang.co.kr
[사진 로드니 파이크 공식 홈페이지(rodneyp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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