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간단 홈 바 만들기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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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가지 술과 식재료, 상식만 있으면 집에서도 고급 클래식 바에서처럼 충분히 분위기 있는 술자리를 즐길 수 있다.

1 진, 보드카, 럼은 필수
기본적으로 칵테일을 만들 때 베이스가 되는 술이 있다. 대부분의 칵테일은 진, 보드카, 럼을 베이스로 하고, 거기에 과일 향이 나는 리큐어나 음료를 섞어 완성한다. 고유의 향이 좋은 베이스에는 어떤 음료를 섞어도 맛있다. 그래서 베이스가 중요하다.

2 레몬 대신 레몬주스
드라마나 영화 속 바텐더를 보면 화려한 기술로 칵테일을 만들고, 잔에 멋스럽게 담은 뒤 레몬 한 조각을 얹어 마무리한다. 생레몬의 상큼함이 술의 풍미를 더한다. 그러나 냉장고에 늘 레몬을 넣어두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이때 레몬주스가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를테면 보드카와 오렌지주스를 섞은 칵테일에 레몬주스를 한 방울 떨어뜨리면 맛뿐만 아니라 향까지 갖춘 시트러스 계열 칵테일이 완성되는 것이다.

3 칵테일은 과일 맛만 있는 것이 아니다
서울 강남 클래식 바를 찾는 여성들 사이에서 가장 유행하는 칵테일은 에스프레소 한 잔과 보드카를 얼음과 함께 섞은 ‘에스프레소 보드카’다. 또 요즘 젊은이들은 독주에 에너지 음료를 섞은 일명 ‘밤(bomb)’이라는 술을 즐긴다. 이처럼 베이스가 준비되었다면 입맛대로 도전해보자.

4 베일리스는 만능 키
베일리스는 강한 초콜릿 향이 나는 술이다. 초콜릿 시럽처럼 다양한 방법으로 음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한 병 정도 상비하는 것도 좋다. 아이스크림, 우유, 커피 등 초콜릿과 어울리는 음료라면 어디든 상관없다. 입에는 달면서 취기가 오른다. 물론 베이스 술과도 환상 궁합이다.

5 요즘 대세는 한 컵 와인
와인 한 잔이면 충분한데, 보틀을 따자니 좀 부담스럽다. 다 먹지 못한 채 방치해둔 와인은 결국 포도 식초가 돼 버릴 테니까. 이럴 때 한 컵 와인이 유용하다. 본래 피크닉용으로 나온 술이지만, 집에 몇 잔 구비해놓으면 요긴하게 즐길 수 있다.

1 베일리스는 벨기에산 초콜릿과 아이리스 크림, 위스키가 섞인 초콜릿 향 리큐어다. 단맛과 함께 알코올을 즐기고 싶다면 빼놓을 수 없는 술이다. 350ml 1만8500원

2 프랑스산 그레이구스는 프리미엄 보드카 중 하나다. 할리우드 스타들이 즐겨 마시기로 유명한데 마치 마침표를 찍듯 깨끗한 맛의 칵테일을 만들 때 베이스로 하기에 적당하다. 에스프레소, 오렌지 주스, 크랜베리 주스와 어울린다. 375ml 3만원대

3 헨드릭스 진은 니치 향수처럼 오묘한 꽃향기가 난다. 허브, 장미, 오이, 꽃잎이 주원료다. 오이 향이 나는 술이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다양한 음료와 섞어도 좋지만, 헨드릭스 본연의 맛을 한 번쯤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토니워터나 소다수를 첨가해 마셔도 좋고, 오렌지 주스와 섞어 설탕을 녹여 먹어도 맛있다. 700ml 5만7000원

4 휴대용 와인은 피크닉용으로 출시되었지만, 집 안에서도 유용하다. 오직 딱 한 잔 정도의 취기가 필요할 때 마시면 좋다. 7500원

5 바카디 슈페리어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출하량을 자랑하는 럼이다. 바텐더에게 럼을 주문하면 으레 바카디를 내줄 정도다. 바카디만의 필터 기술로 산뜻하고 깔끔한 청량감이 돋보인다. 콜라나 사이나와 섞으면 손쉽게 럼콕을 만들 수 있다. 750ml 2만원대

기획=이석창(프리랜서), 사진=박상국(raum studio)
도움말=박선우(아날로그 20_21 바텐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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