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SBS 라디오 진행 맡아 손석희에 도전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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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진영의 대표적인 논객 진중권씨가 다음달부터 SBS 라디오 시사프로그램'SBS 전망대'(오전 6시5분)의 진행을 맡는다고 12일 한국일보가 보도했다. 이 프로그램은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오전 6시)과 같은 방송시간대라서 진씨가 손석희씨에게 도전장을 내는 형국이 됐다.

한국일보는 SBS 관계자의 말을 인용, 다음달 2일부터 진행자가 바뀜에 따라 프로그램 제목도 '진중권의 SBS 전망대'로 바뀌고, 프로그램 내용도 기존의 정치일변도에서 사회.문화현상으로까지 확대해 진보적인 색채를 살리게 될 것으로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진씨는 "손석희씨와 경쟁을 해야하는 프로그램인데다가 아침잠을 자거나 여행을 갈 수 있는 행복을 뺏길 것 같아 망설였다"면서 "예전에 'MBC 초대석'에서 차인태씨 대신 2주간 방송한 것 말고는 경험이 전무해 엄청난 부담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논객들이 참여하는 논평코너를 만드는 등 색깔을 분명히 하고 공정함과 객관성을 바탕으로 반발짝 더 나아간 진보성을 보여주는 시사프로그램으로 꾸려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씨는 현재 중앙대 독문과 겸임교수로, 중앙대 영상대학원과 성균관대.동국대 등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디지털뉴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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