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서울시내에서만 자전거 사고로 연간 평균 30명이 사망하고 3000여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자전거 사고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지난 5년간 교통사고로 서울 시내에서 총 152명이 사망했다. 부상자는 같은 기간동안 1만 5803명이 발생했다. 유형별로는 차가 자전거를 직각으로 들이받거나 자전거가 차량 측면으로 돌진한 경우가 39%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교차로에서의 주의가 요구된다. 정면으로 충돌한 경우는 3.5%에 불과했다.
사고 발생 건수는 2009년 3055건에서 2010년 2847건으로 줄었지만 2011년 2861건, 2012년 3225건, 2013년 3250건으로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다. 지난 해 발생한 사고 3250건 중 자동차와 자전거 만으로 이루어진 ‘차 대 차’ 사고는 88%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자전거가 사람과 충돌한 사고는 11%로 나타났다. 자전거 단독으로 사고가 난 것은 1%에 그쳤다.
자전거 사고 발생이 증가하며 서울시는 자전거도로 정비, 자전거 교육을 강화하는 등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자전거는 도로교통법상 ‘차’로 분류 되지만 보험·운전 교육 등이 의무화 되어있지 않고 처벌도 미미해 ‘음주 자전거 운전’등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서울시 관계자는 “안전행정부와 협의해 헬멧과 후미등 등 안전장치 장착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구혜진 기자 k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