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서울 집값 주간 상승률 10·29 이후 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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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매물이 없어 거래는 안 되지만 호가 위주의 아파트값 상승세는 계속되고 있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텐 커뮤니티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아파트값은 그 전주에 비해 서울 1.07%, 신도시 1.08% 각각 올랐다. 이는 종합부동산세 도입,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을 담은 2003년 10.29대책 발표 이후 주간 상승률로 가장 큰 것이다.

<(www.joinsland.com) 참조>

서울에선 송파구(4.80%)가 가장 많이 올랐고, 강남(1.92%).강동구(1.39%) 등 강남권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는 평형별로 7500만~9500만원 올라 35평형은 10억7000만~11억원을 호가한다.

저층 재건축 아파트도 강세로 돌아섰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 1단지는 평형별로 1500만~5000만원 뛰었다. 개포동 J공인 사장은 "일반 아파트값이 많이 오르자 저층 재건축 소유자들이 보상 심리로 호가를 높여 내놓지만 거래는 안 된다"고 말했다.

신도시의 경우 분당(0.81%)에서 평촌(2.92%).일산(1.20%).산본(0.74%) 등으로 상승세가 번지고 있다. 평촌 범계동 목련마을 동아.신동아.선경 등은 한 주 새 2000만~5000만원 정도 뛰었다. 인근 D공인 대표는 "최근 중대형 평형이 많이 오르면서 매물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신도시중 상대적으로 조용했던 일산도 중대형 평형을 중심으로 강세로 돌아섰다. 주엽동 문촌마을 라이프 46평형은 2000만원 올라 3억5500만~4억7000만원이다.

수도권(0.46%)은 용인.의왕.과천시가 전 주보다 1% 이상 올랐고, 안양시(0.81%)도 평촌신도시 영향으로 강세다. 안양시 관양동 현대빌라 52평형은 4억6000만~5억원으로 2000만원 상승했다.

전세는 대체로 보합세가 이어지며 서울 0.01%, 신도시 0.18%, 수도권 0.17% 오르는데 그쳤다.

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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