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준 최단경기 100S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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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준이 9회말 2사 만루에서 클리어를 삼진으로 잡고 있다. [연합]

만루포가 또 터졌다. 이번에는 홈런 선두 서튼(현대)이 넘겼다.

현대와 LG가 만난 8일 서울 잠실구장. 7회 말까지 0-1로 뒤지던 현대는 8회 초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김동수의 안타와 서한규.전준호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정수성의 희생플라이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송지만이 몸맞은 공으로 나가 다시 만루. 타석에는 4번 타자 서튼이 들어섰다. 볼카운트 0-2에서 서튼은 LG 손기현의 시속 139㎞짜리 높은 직구를 받아쳤다. 우측 담장을 넘기는 115m짜리 만루홈런. 현대의 극적인 5-1 역전승이다.

올 시즌 23번째 만루홈런으로 자신의 시즌 16호를 기록한 서튼은 홈런 레이스에서 2위 이숭용(현대)과의 차이를 2개로 벌렸다. 서튼은 홈런 외에도 타점(53점).득점(48점).장타율(0.655) 1위, 최다안타(70개).타격(0.355) 2위, 출루율(0.460) 3위 등 타격 전 부문에서 지난 시즌 현대 우승 주역 브룸바를 넘어서는 맹활약을 하고 있다.

현대 마무리 조용준은 9회 2사 만루에 구원등판해 세이브를 기록, 개인통산 100세이브를 달성했다. 이는 197경기 만에 달성한 역대 최소경기 100세이브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조규제(기아)의 207경기. 현대 4년차 투수 이대환은 프로 데뷔 뒤 첫 선발경기에서 8이닝 동안 2피안타.3볼넷.1실점(비자책)으로 호투, 승리투수가 됐다.

대구에서는 연장 10회 대거 6점을 뽑은 두산이 삼성에 8-2로 역전승했다. 두산은 1-2로 패색이 짙던 9회에 2-2 동점을 만들더니, 10회 타자 일순하며 4안타.2볼넷.실책 3개를 묶어 6점을 뽑아냈다.

한화는 사직경기에서 롯데에 0-1로 끌려가다가 6회에 3득점, 3-1로 역전승하며 5연승을 거뒀다. 롯데는 4연패에 빠졌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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