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국감 “이케아 1호점, 지역 상생약속 안 지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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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호점 개장을 앞둔 스웨덴 가구업체 이케아가 지역상생을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3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다. 이케아는 올해 12월 경기도 광명에 첫 매장을 연다. 홍익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따르면 이케아는 매장용으로 건축한 2개 건물 중 하나를 롯데쇼핑에 임대해줬다.

홍 의원은 “가구전문업체인 이케아 명의로 허가받은 건축물에 롯데아울렛이 들어서면 가구전문점을 넘어 종합쇼핑타운이 조성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케아는 가구전문점으로 인정받아 의무 휴업과 같은 제재를 면제받을 수 있다”며 “구름다리로 연결된 이케아와 롯데아울렛이 개장하면 지역 상권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케아가 지역협력계획서에 담긴 상생방안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했다. 홍 의원은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매장 내 공동 전시공간은 접근성이 낮은 주차장 출입구에 있고, 약속한 300명 고용도 근로시간을 고려하면 파트타임에 가깝다”며 “이케아는 진정성 있는 자세로 소상공인을 끌어안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태경 기자 uni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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