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성난 눈동자』는 자유중국 『연우몽몽』의 “표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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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소설『성난눈동자』(이연작·자유문학사간)가 자유중국의 여류작가 경요의『연우몽몽』을 표절한 것임이 밝혀졌다.
이러한 사실은 이 소설의 한독자가 중앙일보에 제보하고 대만일간지『연합보』측이 이를 확인함으로써 밝혀진 것. 『연우몽몽』은 지난63년 1월부터 3월까지 3개월 동안 연합보에 연재했다가 소설 단행본으로 출간된 데 이어 영화화되기도 했던 화제작. 연합보의 서울 주재특파원 주입희기자는 소설 『성난눈동자』와『연우몽몽』을 대조해서 읽어본 뒤 『등장인물과 시대, 장소 및 인용된 중국의 고시만이 다를 뿐 내용은 90%이상 같다』고 말했다.

<작가 이연씨의 말>
소설『성난 눈동자』는 지난5월 문화방송(MBC)이 고료 7백만원을 걸고 현장 공모해 당선작(응모 당시 제명은 『빙하』) 으로 뽑힌 주부 이연씨 (47·대구시중구남산동4구)의 소설로 MBC측은 이를 TV드라머로 각색 『성난눈동자』 란 제명으로 지난 7월18일부터 10월4일까지 방영한바 있다.
소설 『성난눈동자』의 작가 이연씨는 자신의 작품이 표절이라는 지적에 대해 『어느 나라나 비슷한 환경과 비슷한 얘기는 있을 수 있다. 나는 분명히 어느 가정의 일을 지켜보고 혼자 집필한 것이다. 현재 몸이 불편해 자세히 설명할 수는 없지만 다음 기회에 충분히 해명하겠다』고 말한다.
이씨의 남편은 중국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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