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비즈] 마케팅맨 머리 맞대니 시장이 보이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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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 "네트워크 포럼" 참석자들이 28일 세미나가 끝난 뒤 기념촬영했다.

"스스로 강점을 파악하라. 그리고 그 강점을 특화하라. 그 다음에는 자신의 약점을 강점으로 갖고 있는 사람이나 팀과 네트워킹하라."

28일 낮 경기도 가평 마이다스밸리GC 클럽하우스. CJ㈜.국순당.신세계.엔프라니.이마트.하이모.대교.피죤.삼양식품 등 중견기업 마케팅 담당 임원 20여명이 모여 강의를 듣고 있었다. 강사는 삼성경제연구소 신현암 수석연구원. 강의 제목은 '기업과 개인의 브랜드 관리 전략'이었다. 임원들은 노트에 메모를 해가며 강의를 들은 뒤 마케팅 현장에서 느낀 경험을 토대로 질문하고 토의했다. 지난해 광고대행사인 제일기획이 만든 '네트워크 포럼'이라는 모임의 세 번째 세미나였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지 않겠습니까.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제조회사.유통회사.광고회사가 한자리에 모여 공통 현안을 논의하고 협력하기 위해 만들었지요. 마케팅 활동에 무척 도움이 됩니다." 대교 박태영 전무는 "포럼이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창출하는 기회의 장이 돼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열린 첫 모임 때는 '출산 감소에 따른 관련 시장 변화 예측 및 마케팅 대응 전략'을, 지난해 9월 열린 두 번째 모임에선 '주부와 어린이를 위한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논의했다. 삼양식품 안수창 상무는 "마케팅 임원들이 공동으로 전략을 개발하는 모임으로 많은 지혜를 얻는다"고 말했다. 세미나가 끝난 뒤 참석자들은 전욱휴 프로골퍼에게서 '골퍼의 기본 예절과 네트워킹'에 관한 강의를 들었다. 제일기획 방형린 상무는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자신들만의 노하우를 다른 기업과 나누고 공동 마케팅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포럼을 만들었다"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기 위해 포럼의 참여 기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동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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