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들 기대주' 김병준, AG 110m 허들 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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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육상 허들의 희망 김병준(23·포항시청)이 2014 인천 아시아게임 한국 육상 첫 은메달을 안겼다.

김병준은 30일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110m 허들 결승에서 13초43을 기록해 중국의 시에웬준(13초36)에 0.07초 차로 뒤진 2위에 올랐다. 이날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운 김병준은 대회에 처음 출전해 은메달을 따내는 성과를 냈다.

김병준은 예선부터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예선 2조에서 13초53에 달려 종전 개인 최고 기록(13초61)을 0.08초 단축했다. 이어 결승에서 0.1초를 더 끌어내렸다. 예선에서 이겼던 시에웬준에 뒤지기는 했지만 이번 대회 첫 한국 육상 은메달이라는 성과를 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육상에 입문한 김병준은 지난해 실업단대회와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 전국체전 등 3관왕을 달성하며 한국 육상의 간판으로 떠올랐다. 특히 지난 6월 선수권대회에선 13초72를 기록하며 광저우대회 동메달리스트 박태경(13초78)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허들 간판이었던 박태경은 "김병준의 키가 1m91cm다. 타고난 체격을 바탕으로 기술도 나보다 훨씬 좋은 선수"라고 칭찬한 바 있다. 결국 처음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소기의 성과를 냈다.

앞서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선 '한국의 미녀새' 임은지(25·구미시청)가 4m15cm를 넘어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육상은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30일까지 은메달 1개·동메달 4개를 획득했다.

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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