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의회, 파업중지 촉구 결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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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바르샤바31일 AP·AFP=연합】폴란드의회는 31일 자유노조에대해 모든 파업의 종식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한후 2일간의 회의를 끝냈다.
폴란드의회가 지난4월10일에이어 두번째로 채택한이 파업종식촉구결의문은▲모든 파업의 종식을 요구하고▲자유노조집행부의 파업중지노력을 찬양했으며▲식품부족과 경제난국에서 오는 사회적불만을 『이해하고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 결의문은 그러나 파업중지 호소를 자유노조가 묵살할경우 당제1서기겸수상 「보이체흐·야루젤스키」가 요구한 『비상조치권』을 주는 법안을 토의할 것이라고 못박는한편 『국가의생산품은 정부·노조협정에위반하여 자행되는 파업참가자들에게는 지불될수없다』고 말해 현재 파업중인노동자들에 대한 파업수당지급을 거부했다.
관측통들은 폴란드의회 결의문이 대노조긴장을 자극하지 않은채 파업중지를 호소함으로써 당초의 공산당중앙위의 강경한 파업금지결의안보다는 다소 부드러워 졌다고 지적했다.
「야루젤스키」수상은 30일 의회연설에서 폴란드의회에 파업중지촉구결의안의 채택을 요구하고 이같은 결의안이 효과가 없을 경우 특별조치법을 의회에 상정하겠다고 말한바있다.
이특별조치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당지도자들은 이미 여러차례 계엄령선포의 가능성을 제기해온바 있다.
한편 폴란드의회의 파업중지촉구결의문이 채택된 이날도 폴란드에서는 지라르도프·타르노비츠그·젤로나구라·소스노비에츠등지에서 25만여명의 노동자들이 불법파업을 계속했으며 다른지방노조들이 금주중 새로운 합의파업을 계획하고 있다.
자유노조 107인전국위원회는 3일 그다니스크에서 회의를 열고 지부의 독단적인 불법파업행위에 대한 자율규제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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