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10번째 LPGA 투어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이 불끈 힘을 냈다.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로셀의 와이카길 골프장에서 벌어진 LPGA 투어 사이베이스클래식 3라운드. 선두는 김초롱(21)이었다. 이날 1언더파(버디 2, 보기 1)를 쳐 중간합계 6언더파. 이 대회에 두 번 참가해 모두 컷탈락 당했던 김초롱은 첫날 6언더파를 치며 선두에 오른 뒤 이날까지 리드를 지켰고, 23일 새벽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다. 활달하고 익살스러운 성격의 김초롱은 3라운드를 마친 뒤 "내일 54타(18언더파)를 충분히 칠 수 있다"고 농담하며 "4분의 3을 해냈다. 내일 더 잘 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초롱과 불과 1타 차인 2위 자리에서 김주미(하이마트).박희정(CJ)과 폴라 크리머(미국)가 함께 쫓고 있다. 김주미는 난코스에서 2라운드 6언더파, 3라운드 이븐파를 치면서 2003년 국내 투어 3관왕의 저력을 보여줬다. 2002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박희정은 6번 홀(파4)에서 피칭웨지로 89야드 거리의 세컨드샷을 그대로 홀인시켜 이글을 낚았다.
선두와 차이는 나지만 김미현(KTF)이 3언더파 공동 7위, 박지은(나이키골프)과 장정이 1언더파 공동 9위로 최종라운드에 나섬으로써 한국선수 6명이 리더보드 톱 10에 랭크됐다. 박지은은 3라운드에서 데일리베스트인 3언더파로 치고 올라왔다. 한희원(휠라코리아)은 이븐파 11위, 강수연(삼성전자)은 1오버파 12위다. 최종 결과는 23일 오전에 나온다.
성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