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간 전국에서 가장 비싼 값에 팔린 아파트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마크힐스(전용 면적 192㎡)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아파트는 올해 1월 65억원에 거래됐다. 국회 국토교통위 이노근(새누리당) 의원이 17일 국토교통부로부터 2011년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의 아파트 매매 기록을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다.
이는 매매계약서에 기록된 실거래가 통계이기 때문에 국토부가 해마다 매기는 공동주택공시가격과는 차이가 있다. 마크힐스의 공시가격(32억5600만원)은 실거래가의 절반 수준이다.
공시가격 기준으로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트라움하우스 5차 273㎡(57억6800만원)가 가장 비싸다.
이 의원의 분석에 따르면 10억원 이상에 팔린 전국 아파트 10채 중 9채(89%)가 서울에 있었다. 그 중에서도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비중이 전체의 67%였다. 서울 다음으로는 경기(6.3%)·부산(3.6%)·대구(0.6%) 순이었다. 6개 광역자치단체(강원·충북·전북·경북·제주·세종)엔 10억원 이상 아파트가 한 채도 없었다.
서울을 뺀 나머지 지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는 부산 해운대구의 두산위브더제니스 222㎡(40억원)였다. 경기 성남 분당구의 파크뷰 290㎡(38억원)가 뒤를 이었다.
반대로 전국에서 가장 싼 아파트는 전남 고흥군의 뉴코아아파트 22㎡로 지난해 8월 450만원에 거래됐다. 3.3㎡당 가격은 충북 증평군의 미혼여성근로자임대아파트가 50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3000만원 이하 저가 아파트 거래는 경북(4106건)·충북(3058건)·강원(2795건) 순으로 많았다.
세종=이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