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식은 생후3개월부터|모자보건 급식개선책 심포지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튼튼한 어린이는 나라의 기둥이다. 건강하게 아기를 기르고자하는 것은 모든 어머니의 공통된 소망일 것이다. 임신에서 출산을 거쳐 수유에 이르기까지 어머니의 건강은 아기의 건강과 직결된다. 한국부인회총본부(회장 박금순)는 23일하오2시 교육회관8층강당에서 「모자건강 급식개선대책에 관한 심포지엄」을 마련하고 산후조리와 육아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모자건강의 영양관리현황과 문제점에 관해 주제발표를 한 주진정교수(고려대·한국영양문제연구소장)는 『임신중 모체의 영양상태는 자신과 태아 모두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말하고 『임신말기에 영양섭취가 좋지못한 어머니는 출산후 3개월째까지는 모유분비가 정상이나 4개월부터는 급격히 줄어들므로 이시기의 영양섭취는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린이의경우 태아기·생후3개월간의 영양은 뇌의 발달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특히 중요하며 이유기까지의 기간동안 영양실조가될경우 영구적인 신체·정신상의 장애를 초래하게 된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 어린이들의 수유는 농촌의 경우 80%, 도시는 42%가 모유영양을 하고 있다.
또 대도시의 경우 생후3∼4개월에 이유를 시작(29%), 1년이내(60%)에 이유를 끝마치는 반면 농촌의경우 생후 7∼8개월에 시작(29%), 생후 1년반∼2년에야 이유가 완료되는 경우가 많다.
주교수가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있는것은 적당한 보충식과 이유식이 잘 마련돼있지 않다는 것.
그는 『이때문에 생후6∼7개월부터 성장발육이 더뎌지는것 같다』면서 『어린이의 보충식이나 영양식은 되도록이면 각 가정이나 그 지역사회에서 손쉽게 얻을수 있는 식품으로 자가조리하여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또 임신중 모체의 철분부족·인공영양·이유지연유아의 철분흡수불량등으로 국내어린이 가운데 빈혈이 많다고 분석하고 『이를 해결키위해 모유영향및 적정시기의 이유가 권장돼야한다』고 주강했다.
「유아식품」에 관해 발표한 유태종교수(고려대·식품학)는 이유기를 『영유아의 영양의 제2단계』로 정의하고 『아기의 소화력등 개인차를 고려하여 적당한 식품선택과 조리및 위생관리에 신경을써서 좋은 식습관을 가질수 있게끔 월령에 따른 응용식사로 전개돼야한다』고 말했다.
생후 3개월이 지나면 이유준비를 시작한다. 이때는 과즙·채소수프 또는 묽은 된장국등을 수저로 떠먹여보고 익숙해지면 웨하스나 산자등을 조금씩 준다.
생후 5∼6개월은 이유초기로 암죽과 채소를 익히고 다져 체에 친 것, 달걀노른자를 하루 한차례(오전10시쯤) 주도록한다. 먹이는 순서는 암죽→채소→노른자위 순으로한다.
이유후기에 해당하는 생후 9∼10개윌이되면 이유식을 하루 3회로 늘려주며 대신 유량을 줄여간다. 식품의 사용범위를 넓혀 편식을 방지하도록 하여 단백질식품도 흰살코기 생선으로부터 묽은 살코기 생선 다진고기등으로 바꾸어간다.
모유영양의 경우는 차차 우유에 익숙케 하는것도 이 시기에 할 일이다.
1년을 전후로 이유완료기에 접어든다. 이유식에서 유아식으로 이행되는 이 이시기에는 아침·점심·저녁의 세끼 식사를 시키고 10시에 과실, 하오3시에 우유와 비스킷을 주도록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