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성<국립현대미술관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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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국립현대미술관의 새 관장으로 임명된 이경성 교수(62·홍익대·미술평론가)는 우리나라 근대·현대미술의 산증인으로 불린다.
41년 일본 와세다대학 법학 부를 졸업하고 미술계에 투신, 불모지대와 다름없던 미술사분야에 몰두해 왔다.
이화여대를 거쳐 61년부터 홍익대에 재직, 홍대 박물관을 태동에서부터 줄곧 담당해 왔으며 이런 업적으로 금년 6월 대한박물관협회회장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이번 그의 공직발령은 인천시립박물관장(45∼54)에 이은 두 번째.
호감이 가는 은회색 머리에 부드러운 용모, 빠른 어조가 특징인 그는 온순하고 자상한 성품이라는 것이 추위의 평.
그러나 홍익대 박물관운영에서 보여준 열의와 집념은 새로운 현대미술관상을 정립하는데 아낌없이 발휘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술문화참조는 어디까지나 미술관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게 기회 있을 때마다 발표한 그의 지론. 또한 미술관의 제대로의 기능발휘를 위해 한시바삐 현대미술관이 신축돼야 한다는 것도 그의 오랜 주장중의 하나다.
경기도 인천태생으로 부인 박수남 여사(띤)와의 사이에 1여가 있다.
저서로『미술인문』『한국의 근대회화』『공예통론』『한국미술사』등 약 10여권이 있다.
현재 일본 외무성초청으로 일본미술계를 돌아보고 있는데 24일 귀국할 예정이다.

<약력>
▲1919년 인천 출생 ▲일본 와세다 대 법률과 졸업 ▲중화학술원명예철학박사 ▲45∼54년 인천시립박물관장 ▲57∼60년 이화여대 미대교수 ▲현 홍익대 교수 대학박물관협회 회장 ▲저서『근대한국미술가논고』『한국근대미술연구』『현대한국미술의 상황』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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