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동시수교국에 통일정책등 설명|북구통해 동구공산국과 교역등 타진|EC에 대한수인규제완화 구체 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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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해설>남총리 북구순방의 뜻
남총리의 북구순방은 전두환대통령의 아세안 방문에 이은 우리정부의 외교다변화노력의 열환이다. 이번 순방대상에 주로 북구제국을 택한 배경은 북구제국이 유럽에서 최초의 남북한 동시수교국이었는데도 우리쪽에서는 총리급이상 방문이 한번도 없는등 비교적 소홀히 취급되어왔기 때문이다.
남총리는 이범석통일원장관을 대동하고 이곳의 남북대치지역에서 1.12 및 6.5제의등 우리의 평화통일정책에 대한 지지를 획득함으로써 유럽지역에서의 대북한 우위를 확고히 할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10·26이후 대한 자세가 비교적 냉담했던 이들 국가에서 한국의 새정부가 정치 및 경제적으로 안정되어 있음을 알리고 기존우호관계를 더욱 심화시켜 나가자는데 이번 방문의 뜻이 있다.
경제적으로 스웨덴과 벨기에는 우리수출이 1억달러가 넘는 이지역의 주요교역대상국이다.따라서 북구권의 펄프·광물등 자원의 수입문제를 포함해 이들 국가들과의 교역및 기술협력 확대문제가 구체적으로 논의될것 같다.
특히 이들국가들이 중립국을 표방하고 동구공산권과 가까운만큼 이들을통해 동구와의 교역가능성도 타진할 것으로 보여진다.
또 구주공동체 방문중에는 EC의 대한 수입규제완화문제를 구체적으로 협의할 기회를 갖는다.
남총리의 방문교섭은 당초 지난5월을 목표로 추진되었으나 상대국사정으로 한차례 연기된끝에 9월로 결정됐다. 북구4국중 노르웨이가 빠진것은 방문기간과 그나라의 총선거가 겹쳤기 때문이다.<문창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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