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은·탁은, 4강 합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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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제11회 대통령배 금융단 축구대회가 23일 조별 예선리그를 종료, 한일은·제일은에 이어 기업은과 서울신탁은도 4강 대열에 올려놓았다. (효창운·관중1백명)
기은과 서울신탁은은 이날 비기기만 하면 나란히 B조의 1, 2위를 차지하여 예선을 통과하는 입장이어서 전 후반 80분동안 단 한번도 적극적인 공격을 시도하지 않는 사보타지로 시종, 찌는 듯한 복더위 속에 지루한 촌극을 연출했다.
양팀 선수들은 볼을 잡으면 멍청히 서있거나 좌우 혹은 뒤로 패스하기 일쑤였고 비록 땡볕 아래였으나 전력 질주하는 법이 없어 가장 땀을 덜 흘리는 진기한 경기를 벌었다.
서울신탁은의 박병주 감독은 경기중임에도 극히 이례적으로 벤치를 떠나 본부석 주변을 한유(?)할 정도로 여유 만만했다.
반면에 다음 경기에 나선 준비를 하고있던 같은 조의 상업은과 주택은의 임원·선수들은 『비열한 짓』이라고 발을 동동 굴렀으나 끝내 예선탈락의 날벼락을 면할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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