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아랑곳없이 백화점가 바겐세일 흥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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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바겐세일의 철이 다시 찾아왔다.
공정거래법 실시 이후에도 일부 상가에서는 산발적인 바겐세일이 그치지 않았으나 그간 바겐세일을 자제해오던 백화점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이번주부터 한꺼번에 바겐세일에 나서 더위에 지친 상가를 슬렁이게 하고있다.
또 여름재고를 처리하고 가을 강사준비를 해야하는 국내 10여개 유명기성복 메이커들도 지난주말부터 약속이나 한 듯 20∼40%의 할인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이번 백화점들의 바겐세일은 공정거래법이후 첫 정기행사라는 점에서 주목거리.
업계에서는 그동안 단순히 백화점이라는 「유명세」 때문에 백화점이 마치 부공정 바겐세일의 은근히 불만이면서도 이번 첫 행사를 치르기에 신경들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래서 세일기간중 불평품이 나오지 않도록 3∼4회씩 품질검사를 하고 또 매장에서도 할인율별로 조목조목 해당상품을 명시하고 있다.
…바겐세일의 주종은 역시 의류.
한철만 지나면 헐값이되기 때문에 어디나 할것없이 30∼50%씩의 높은 할인폭울 주고있다.
따라서 각 백화점들의 의류매장은 발 들여놓을틈도 없이 붐비고 있다.
신세계가, 21일, 릇데가 22일, 미도파가 23일부터 각각 9∼10일간씩 세일행사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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