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바르토크」유작|연주로 감회 깊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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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조르지·산도르」는 뛰어난 젊은 피아니스트 중 한사람입니다. 그의 연주는 열정적이고 표정이 풍부하지만 결코 감정에 흐르지 않습니다.』
자신도 뛰어난 피아니스트였던 헝가리출신 작곡가「바르토크카」가 1936년 부다페스트의 리스트아카테미를 졸업하는 수제자「산도르」를 소개하면서 쓴 추천의 말이다.
그「산도르」가 내한, 30일하오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정재동씨가 지휘하는 서울시향과「바르토크」의『피아노 협주곡 제2번』을 협연한다. 이번 연주회는「바르토크」탄생 1백주년 기념음악회.
『30년대 초반 리스트 아카데미에서 4년간「바르토크」선생으로부터 피아노를 배웠습니다. 2차 대전으로 미국에 이주한 40년부터45년 세상을 모실 대까지도 가까이서 모셨습니다. 음악 뿐 아니라 너무 많은 것을 배웠지요. 그는 정말 위대한 정신세계를 가진 작곡가였어요. 』
이번에 협연할『피아노협주곡 제2번』도 스승인「바르토크」와 함께 연습한 곡이라고 말하며 노피아니스트는 잠시 옛 스승을 회상한다. 그는 또한 스승의 사후 단 하나의 유작인『피아노협주곡 제3번』을 46년「유진·오먼디」가 지휘하는 필라델피아 오키스트러와 뉴욕에서 초연, 음악사에 남을 연주를 했다.
「산도르」는 또한「바르토크」의 피아노음악을 가장 많이 음반으로 출반한 연주가이기도 하다. 9개의 피아노 독주곡 전곡, 3개의 피아노 협주곡, 2개의 피아노와 타악기를 위한 소나타 등「바르토크」의 기념비적 명곡은 거의 다 음반화됐다. 그 공로로 65년 미국 디스크대상을 받았다.
올해 69세인 그는 아직도 세계를 돌면서 연간 50∼1백여회의 연주회와 매스터 클래스를 갖는다.『올해는「바르토크」탄생=백주년이라 세계 여러나라가 기념음악회에 초청, 9월의 조국인 헝가리의 부다페스트 연주회등 1백 회가 넘을 것 같아요.』78·79년에 이어 이번이 3번째 내한연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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