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 동기는 "장기형이 두려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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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 남부지원 형사 피고인 탈주사건을 수사해온 서울지검 남부지청(지청장 도태구)은 11일 노은상과 우홍식의 내연의 처들인 문인자(26)·서두래(26)씨와 이상훈의 어머니 김옥윤씨(54)등 3명은 범인 은닉 혐의로 불구속 입건, 이날 밤까지 귀가시켰으며 윤석자씨(22)는 위증 및 범인은닉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이상훈 등 일당의 탈주동기는 징역형과 장기의 보호감호 처분이 선고될 것을 예상하고 자포자기 상태에서 탈출했으며 같은 소매치기 일당으로 수배를 받고 있는「강현수」에 대한 보복이 목적이었다는 자수 당시의 진술은 세상의 이목을 끌어 동정을 받음과 동시에 형량 참작을 노린 행동』으로 결론지었다.
검찰은 이와 강현수와의 관계를 집중 조사한 결과
▲1차 조사 때는「강」은 같은 소매치기 일당으로 해밀턴 호텔 앞에서 경찰과 다툴 때 함께 행동했으며 ▲2차 조사 때는 지난해 11월 20일 서울 함당동 현대다방에서 함경호씨(35)의 소개로 알게되어 12월 24일 크리스머스 이브 때 롯데호텔과 충무로 부근에서 소매치기를한 사실이 있다고 진술했으며 ▲11일 하오 3차 조사 때는 지난해 초 우연히 친구소개로 알게 되었을 뿐「강」에 대해서는 자세히 아는 게 없다고 계속 엇갈린 진술을 하고 있어 경찰관을 칼로 찌른 사람은「강현수」라는 그의 주장도 믿을 수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경찰이 이상훈·우홍식을 검거한 것은 장물취득 전과자 이재술씨(36)와 그의 개인 정보원 김영길씨(29)의 제보 때문이었다는 것을 잘 아는 이가「강현수」를 보복대상으로 삼았다고 말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발표 상보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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