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기 이라크원자로폭격에 얽힌 수수께끼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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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이스라엘의 이라크 원자력발전소의 기습폭격으로 중동에는 새로운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이스라엘은 과연 일부사의 각오로 이번 폭격을 단행했는가, 그리고 어떻게 레이다포착없이 원거리비행을 할수있었을까. 의문은 계속 남아있다. 기습폭격에 얽힌 6가지의 수수께끼를 추적해본다.
▲공긱투트-이스라엘과 바그다드교외의 오시라크원자력발전소까지의 거리는 9백66km나된다. 더우기 기습폭격기의 비행항로는 사우디아라비아 영공을 통과했다.
아랍측은 왜 이를 모르고 있었나, 최근 배치된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가 기습당일 페르시아만안 지구을 비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스라엘기가 레이다에 포착되지 앉았다는 얘기다. 최고 반경 6백10km내의 모든비행체를 잡아낼수있는 이 경보기가 하필이면 그날따라 왜 그리멀리서 비행하고 있었을까.
▲원전피해-폭격당한원자로에는 농축우라늄등의 연로가 있었는가 없었는가.
원자로를 건설해온 프랑스 기술진은 핵연료는 없었다고 했지만 원자로의 파괴로 방사능 유출의 가능성이 전혀 없었는지도 의문이다.
▲원전의 용도-이스라엘은『이라크의 원폭제조를 저지하기위한 조치』라고 말하고 있는데 이라크의 원전은 이스라엘에 그렇게 위협적인 것인가.
파괴된 원전은 열출력 7만km로 93%의 고농축우라늄을 연료로 하고 있다. 이라크는 이 원전이 평화적 이용목적이라고했지만 기름이 풍부한 나라에서 전력생산만을위해 대체에너지인 핵연료발전소를 건설해야할 것으로 믿기는 어렵다.
▲사전통고-미국과 이집트는 이번 폭격을 정말 모르고 있었는가.
8일밤 (미국시간8일아침)제1보가 워싱턴시에 들어왔을때「래리·스피크스」백악관부대변인은 『「레이건」대통령에게 보고했고 곧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해 사전통고를암시했다. 그러나 9일아침 미국무성은「사건통고가 없었다」고 발표했다. 「사다트」「베긴」 회담이 지난4일 시나이반도에서 열렸던 만큼 이집트가 이사실을 전혀 모르고 었었는지도 의문이다.
▲이란과의 관계-이라크는 『이번폭격은 이스라엘과 이란이 결탁한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작년9월 이란이 이라크의 원자로를 폭격했을때도 처음은 이란이, 그리고 두번째는 이스라엘이 했다는 소문이 있었다.
그러나 시오니즘의 이스라엘과 이슬람주의의 이란이 결탁하는 것은 좀처럼 납득하기 어렵다.
▲아랍의 반학-아랍은 과연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행동을할 것인가.
아랍진영이 일체가 되어 이스라엘을 비난하고 있으나 구체적이고 유효한 반격을 실행하기는 어려올 것이다. 이라크 자신도 이란과 전쟁상태에 있어 여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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