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여인 모녀살해 암매장했던 일본인 남편을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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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동경 6일=연합】지난 1월이래 「도오꾜」도「미나또」(항)구 모녀3인 실종사건을 수 사중이던 일본 경찰은 범인인 남편의 자백에 따라 5일하오 「도찌기껜」 (석목현) 「이마이찌」(념시)시에서 암매장돼있는 재일교포 김호련여인(41· 경남출신)과 장녀 「노리꼬」양(16·김 여인의 전 남편소생)의 시체를 확인하고 남편 「이따가끼·히로이찌」(39·동경도 품천구 동품천)를 살인 및 사체유기협의로 구속했다.
조사에 따르면 범인 「이따가끼」는 지난 1월3일 새벽 부부싸움 끝에 부인 김 여인과 전 남편 소생인 장녀 「노리꼬」양을 칼로 질러 숨지게 한 후 시체를 자가용에 싣고 자기 땅이 있는 「이마이찌」시까지 운반, 창고 안의 땅을 파고 암매장했다.
범인 「이따가끼」는 「메이지」대학을 졸업한 후 고향인 「아오모리껜」으로 돌아가 당시 불고기 집을 경영하던 김 여인과 알게돼 결혼, 10년전 함께 동경에 왔으나 복잡한 여성관계 때문에 싸움이 그치지 않아 작년 4월부터 사실상 별거 중이었다.
범인은 지난4월19일 상해혐의로 「시즈오까껜」 「후지노미야」경찰서에 체포돼 조사를 받던 중 4일 밤 부인과 장녀를 죽여 「이마이찌」에 암매장했다고 자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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