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청장이 어깨 두들기며 "협조해 달라"는 건 "용퇴하라"는 뜻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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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서동권 신임 법무부차관은 최근에 있은 검찰간부인사에서 30명의 대검 검사급 중17명을 차지해 각광을 받고있는 「고시8회」에 대해 「단명론」을 펴 주목.
자신도 8회인 서 차관은 지금의 추세로 보아 몇년 후면 8회가 검찰 총장이 될 전망으로 결국 총장은 한자리뿐이니 8회 중 1명이 총장이 되면 다른 동기들은 모두 물러나야 할 처지라는 것.
그는 모 일본에서는 검찰총장이 되면 다른 동기들을 불러 『협조해 달라』며 어깨를 두드려주는데 어깨를 맞은 사람은 물러나는 것이 불문율로 되어있다고-. 서 차관은 『지난번 허형구 총장 취임 때도 현직에 있던 허 총장보다 선배인 고 검장 3명이 후배를 위해 용퇴한 선례를 남겼다』며 앞으로 이를 전통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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