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예술회원 87명 사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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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학·예술원회원 1백45명(정원 1백 50명) 가운데 87명이 개정된 문화보호법에 반대해 2일하오 회원 사퇴서를 회장단에 제출했다.
학·예술원은 2일 회원 99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술원회의실에서 양원합동 임시총회를 열고 개정된 문화보호법에 대한 문교부 측(김판영 차관)의 설명을 들은 뒤 학술원회원 54명(정원 l백명), 예술원회원 33명(정원 50명)이 『총회의 결의가 아닌 개인의 의사에 따라 사퇴한다』는 성명과 함께 강단에 사퇴서를 냈다.
구 문화보호법에는 학·예술원의 사표제출은 회장단에 하고 사표의 수리여부도 회장단에서 결정하는 것으로 돼있다.
이날 사퇴서를 제출한 학·예술원 의원들은 이병도·김동리 양원 회장을 비롯해 이희승·안동혁·김동일·김계숙씨 등 학술원회원과 백철·김팔봉·이규환·서항석·박화성·장우성씨 등 예술원 원로들이다.

<문교부선 "반려">
한편 학·예술원회원들의 사표문제에 대하여 문교부관계 실무자는 『사표가 정식 제출된다 하더라도 모두 반려될 것이며 또 사표제출 여부에 관계없이 현 회원전원을 앞으로 새로 구성되는 학·예술원의 원로회원 또는 정회원으로 추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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