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벚꽃 예년보다 5일 빨리 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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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유난히 길고 추웠던 지난 겨울날씨도 어김없이 잦아드는 봄의 화신을 늦추지는 못했다.
봄의 전령 풍년 화와 산수유가 곳곳에서 꽃망울을 터뜨린 데 이어 벚꽃도 예년에 비해 최고 5일이나 빨리 활짝 피고 이에 따라 씨앗 뿌리기 등 봄 농사도 예년보다 일찍 시작되리라는 것이 중앙관상대의 전망이다.
24일 중앙관상대가 화신관측 목을 기준으로 조사한 지역별 벚꽃만개 예정일은▲제주의 27일을 시발로 북상을 계속,▲부산 30일▲울산 31일▲대구 4월1일▲여수 3일▲광주 4일▲목포 5일▲전주·강릉 7일▲서울 15일▲인천 18일. 이 같은 벚꽃 북상은 예년에 비해 울산 5일, 대구 4일, 부산·강릉 각3일, 제주·목포·전주 각2일, 서울 등 그 밖의 지역에서도 1∼2일 정도 빠른 것이다.
관상 대는 지난 겨울의 혹한에도 아랑곳없이 벚꽃의 북상이 오히려 빨라질 것으로 보는 이유를 2월6∼23일까지 평균기온이 예년에 비해 1∼5도 정도 높았고, 3월중에도 5일간을 빼고는 예년보다 1∼10도씩 기온이 높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관상 대 김광식 예보국장은 꽃을 피우는데는 강수량·일조시간·기온 등 여러 가지 요건이 맞아야 하나 특히 우리나라에서의 결정적 요소는 2, 3월의 기온분포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진해의 벚꽃은 예년보다 3, 4일 빠른 3월 30일 전후, 서울창경원의 벚꽃도 1, 2일 빠른 4월15일쯤이면 활짝 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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