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들 국민선동 말아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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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전두환대통령은 17일저녁 포항종합제철 영빈관에서 포항시내 각급기관장과 유지 50여명을 접견한뒤 만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정치인들이 국민을 선동하거나 지나치게 자극을 하는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며 우리나라와 같은 여건에서는 국민들이 정치에 지나치게 관심을 갖게하는것도 좋지않은일』이라고 말했다.
전대통령은 또 지난 방미 때 머문 백악관「블레어·하우스」(영빈관)의 침대가「아이젠하워」전대통령이 쓰던 침대였으며 집기들도 편리위주의 값싼것들이었다고 소개하면서 『개인 또는 기업이나 마찬가지로 나라살림도 알뜰하게 해야지 흥청거리기 시작하면 한이없다』고 지적.
이에앞서 전대통령은 영부인 이순자여사와 함께 국립 경주박물관에서 1천여점의 신라시대 유물믈 관람하고 한병삼과장에게 『과거 일본이 한국의 역사를 세계에 와전시킨 것이 문제』라며 『우리의 사학가들이 잘못된 점을 바로 잡는데 노력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전대통령과 영부인은 에밀레종을 세 번 타종하고 천마총도 돌아봤으며 경주에서 포항까지 오는 사이 네 번이나 승용차에서 내려 연도 환영시민들과 악수를 나눴다. 【포항=성병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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