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LG, 4조 규모 물품대금 미리 푼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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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삼성·현대자동차·LG 등 주요 기업이 추석을 앞두고 내수 살리기에 나섰다. 협력사에 줄 물품 대금을 조기 지급하고, 전통시장에서 쓸 수 있는 온누리 상품권을 대량 구매한다.

 삼성은 20일 온누리 상품권 300억원 어치를 사서 추석 연휴에 일을 해야하는 삼성 직원과 협력업체 직원 등 5만~6만명에게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력업체 물품 대금 1조8000억원도 예정보다 1주일 먼저 지급하기로 했다. 지난해(1조1000억원)보다 약 64% 늘어난 규모로,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삼성SDI 등 18개 회사가 참여한다.

 현대차그룹도 납품대금 1조1500억원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현대·기아차 등에 부품·원자재를 납품하는 2000여 개 기업이 대상이다. 현대차그룹 측은 “상여금과 원자재 대금 등 명절을 앞두고 일시적으로 자금 부담이 늘어나는 협력사의 짐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누리 상품권은 지난해와 비슷한 80억원 어치 정도를 구매할 예정이다. LG도 다음달 5일까지 협력회사 납품대금 약 1조1000억원을 지급한다. LG전자가 3500억원, LG디스플레이가 4600억원, LG하우시스가 1000억원 규모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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